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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포스터

1. 시대를 다룬 스파이극 영화 <헌트> 정보 및 줄거리 

영화 헌트는 2022년 8월 10일날 개봉한 스파이 액션물이다. 개봉 전부터 배우 이정재의 입봉작으로 주목받았으며, 칸 영화제 비공식부문에 초청받아 작품성을 인정받는 등 관객들에게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극장 앞에서 군부 정권을 반대하는 워싱턴 한인들의 시위에서부터 출발한다. 극장으로 오고 있는 전두환 대통령을 포함해 여러 VIP 경호를 맡은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함께 경호하고 있던 CIA로부터 대통령을 죽이려하는 테러범이 있다고 전해받는다. 박평호는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테러범을 쫓다가 인질이 되어버리고 김정도는 용의자를 사살해 박평호를 구출하지만, 박평호는 정보를 캐내야하는 용의자를 사살하면 어떡하냐며 화를 내고, 김정도는 진작이 인질이 되지 말아야했어야하는 거 아니냐며 대립을 한다.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앞두고 망명을 신청해 온 북한의 핵 과학자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박평호는 안기부 도쿄 지부의 양보성 과장(정만식)을 비롯한 도쿄 지부 요원들과 만나 작전을 세운다. 이때 과장으로부터 안기부내 '동림'이라는 간첩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박평호는 이후 김정도와 대립을 지속하고 서로를 의심하며 안기부내 숨어있는 동림을 색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영화의 뒷부분이 궁금하면 티빙이나 웨이브 넷플릭스같은 OTT서비스에서 관람할 수 있으니 확인 바란다. 

2. 영화를 관람하기 전 꼭 알아야하는 시대적 배경지식

영화는 1983년 전두환 정부 때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전두환의 군부정권(1981.3 - 1988.2)은 독재정권으로 대한민국의 암흑의 시기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민주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시위를 진행했지만, 신군부 세력은 언론을 통제하고 휴교령을 내려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것도 모자라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는 계엄령을 내려 군인들에게 시민을 사살하도록 명한다. 이 끔찍한 사건은 영화를 보기 전 알아야할 중요한 배경지식으로 꼽힌다. 군인 출신이었던 김정도가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그 감정에 이입시켜주는 중요한 현대사 사건으로 다뤄지기 때문이다.

또 아웅 산 묘소 폭파 암살사건(1983) 역시 알고 있으면 훨씬 재밌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이 사건은 미얀마 독립운동가 아웅 산의 묘지에 전두환이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 방문했을 때 북한이 암살 테러를 시도하려했던 사건이다. 아웅 산 묘소의 나팔수들은 비서실장이 타고 있는 차가 도착한 것을 전두환이 온 걸로 착각해 연주를 시작했는데, 북한 공작원들 역시 전두환이 온 줄 알고 테러를 진행했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인 17명, 미얀마인 7명, 북한인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영화에서는 이를 모티브를 해 후반부를 장식한다.

 

배경은 미얀마에서 방콕으로 바뀌고, 먼저 온 비서실장은 주 태국 대사로 바뀐다. 대통령 제거를 목표로 하는 박평호와 김정도의 숨겨진 목적과 대통령이 제거되면 북한이 남침한다는 설정까지 뒤섞인 이 사건은 관객들을 더욱 긴장감 있고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이 외에도 여러 현대사 배경지식을 알고 있으면 좋으나, 위 두 사건과 전두환 정부 때의 한국 분위기만 조금 익힌다면 영화를 즐기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3. 국내 해외평가반응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8.46,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70%로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임에도 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풍성한 볼거리와 미장셴 등 한국 현대사를 잘 각색해 영화에 잘 녹여낸, 짜임새있는 스파이물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며, 오락적으로도 작품적으로도 훌륭해 관객들의 표값을 아깝지 않게 했다는 의견이 많다.

혹평을 하는 관객들의 공통적인 말은 영화가 너무 급박하고 빠르게 흘러가 한 번 흐름을 놓쳤을 때 전체적 스토리를 따라잡기 힘들고 현대사를 잘 모르는 관객에겐 이 작품이 난해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해외 관객들은 한국의 역사를 잘 모르니, 영화를 불친절하게 여겨 시사회 당시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한다. 

<헌트>를 처음 보는 일반 관객에겐 영화가 복잡해보일 수 있는 건 사실이나, 영화가 워낙 잘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스파이물이란 걸 안다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첫 관람 이후 배경지식을 충분히 익힌 후 영화를 다시보면 새로운 게 보여 더욱 재밌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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